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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5/09 손 맛 하나로 일가를 이룬 '함지박' (2)
  2. 2008/05/08 Back to the memories (4)
  3. 2008/05/05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8)
  4. 2008/04/29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23)
LA는 미국이라기 보다는 글로벌 시티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규모면에서 손꼽히는 도시인 만큼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살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이 주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역시 먹을 것이죠.

LA에 오면 다양한 멕시컨, 이태리, 전통 미국식 등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LA에 워낙 한인 커뮤니티가 발달해있다 보니 한식도 LA에서는 나름 자리잡은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로 고기를 구워먹는 바베큐 식당들이 인기가 있는데,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곳이 '함지박'이라는 돼지갈비 전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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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보면 "함지박-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제가 갔던 6가와 카탈리나에 있는 함지박은 말 그대로 함지박을 원래 시작하신 할머니의 딸이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원조 할머니가 시작한 함지박은 피코와 크렌셔 부근에 있었죠. 이전에 미국에 살았을때는 그곳을 자주 찾았고 함지박-딸은 아마 2004년쯤에 새로 생긴 분점과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피코+크렌셔의 원조 집은 문을 닫았고 (사실 원조집은 위치가 한인 타운이라기에도 변두리이고 주변 환경도 별로 좋지 않아서 딸 함지박이 훨씬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동안 내부 수리를 해서 이제 다시 재오픈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밥 먹으면서 주인과 나눈 대화에서 얻은 정보로는 원조 함지박을 다시 열기 위해 계속 매니저를 뽑고 있는데 뽑아놓으면 한달을 못채우고 나가기를 계속 반복해서 재오픈이 늦어지고 있답니다.

어쨌든 함지박의 강점은 살짝 매콤한 소스로 돼지갈비를 재워서 돼지고기의 냄새를 100% 없애고 부드럽게 익힌 아주 독특한 맛에 있습니다. 고기 양념 소스가 핵심 경쟁력인데 원조나 딸 분점이나 모두 창업자이신 할머니가 고기 양념을 하십니다. 원조집에서는 여러번 할머니가 고기 재는 모습을 보았고 이번에 딸 분점에서도 여전히 그 할머니가 나와 계시더라구요. (주문하고 간판 사진 찍고 보니 할머니가 그 새 들어가셔서 안타깝게도 할머니 사진을 싣지 못하게 됐습니다^^)

암튼 바로 이것이 함지박의 대표 메뉴인 돼지갈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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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에 보이는 갈비가 1인분입니다. 이날 돼지갈비와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는데 갈비는 결국 다 못먹고 싸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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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에서는 돼지갈비 말고도 삼겹살도 맛이 있습니다. 삼겹살과 함께 양상치로 만든 샐러드(=야채)를 함께 주는데 삼겹살과 참으로 어울리는 맛입니다. 찌개의 대표 메뉴는 사실 감자탕입니다. 다만 1인분이 너무 많아서 여럿이 가지 않고는 주문할 엄두가 나지 않을 뿐이죠.

함지박은 워낙 LA에서도 유명한 식당이라서 늘 손님으로 북적거리는데 이날은 다른때에 비하면 한산하더라구요. 주인 아저씨 (함지박 따님의 남편) 말로는 요즘 불경기라서 손님이 확 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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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먹어도 여전히 변함없는 함지박 돼지갈비. 새삼 손맛 하나로 일가를 이루신 할머니가 참 대단하시다 여겨집니다.

혹시 LA 부근에 계시는데 한번도 안가보셨거나, 근일에 LA로 여행, 혹은 출장 계획이 있으시면 들러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강추입니당!!
Posted by easysun

Back to the memories

LA Story 2008/05/08 16:28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여행을 할때마다 딴세상으로의 순간이동을 하는 것같은 착각을 한다. 물론 '순간'이동은 아니다. 비행기로 움직이는 시간만큼 공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긴 하지만 마치 전혀 다른 두 영화를 이어놓은 것처럼 서로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한때는 출장이든 여행이든 공항에 가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공항에 갈때면 여전히 설레인다)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들뜰 이유가 된다. 비단 나 뿐아니라 출국 심사대를 거쳐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1인치 이상 떠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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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_0430_2008


이번의 LA로의 '순간 이동'은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라기 보다는 마치 어릴적 살던 시골집을 찾는 느낌이랄까.. 공항에서부터 너무 익숙했다. 마중나온 차를 타고 LAX(LA공항)에서 한인타운으로 향하는 동안 405 고속도로에서 부터 라시에네가(La Cienega), 올림픽(Olympic)등 모든 길이며 빌딩이며 너무나 친숙했다. 큰 길가에 아파트가 몇 채 더 들어선 것을 제외하면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내가 살던 아파트며, 익숙하게 다니던 한인타운의 빌딩들이며, 중심부에 있는 그로브(The Grove) 몰이며 그대로 그자리에 앉아 있었다. 마치 다시 돌아온 내게 정겨운 인사를 하는 듯했다. 서울에서는 잊고 지내던 LA에서 보낸 4년여의 시간의 기억들이 조각 조각 되살아 나는 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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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그로브몰 (The Grove)


조금 느리게 움직이는 사람들, 시도 때도 없이 거리에 소음을 내며 다니는 소방차들, 눈이 마주치면 일단 미소지으며 인사하는 사람들, 눈부신 햇살... LA가 만들어내는 기억을 살며시 밟으며 마음껏 LA의 공기를, 이곳의 생활을 즐겨야 겠다.




Posted by easysun
TAG LA, 공항, 여행
정말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실시간 블로깅'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그리고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블로깅이 중독이라는 사실을... 블로깅 못하고 지내는 며칠간 제가 겪은 심리적 허탈감과 금단현상을 아마 짐작도 못하실 겁니다. (음.. 살짝 오바네요^^)

LA (Pacific Time) 시간으로 4월30일 오전 10시경에 도착해서 가족상봉후에 점심먹고 오후부터 아파트 구하러 다녔습니다. ('LA에서 아파트 구하기'는 별도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기대하십시오) 뭐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제가 LA에서 3번 정도 아파트를 구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만 보아도 대충 어느 동네에 어느 정도의 시설일런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서울에서 후보지를 3-4곳 찍어 놓아서 쉽게 구할 수 있었죠. 30일 마음의 결정을 하고 계약까지 마쳤지만 청소하는 시간등등을 고려해서 월요일 (5월5일)에나 입주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 이번에는 가구를 사야죠. 보통 유학생들이 흔히 가는 IKEA나 보통 한국 가족들이 자주 찾는 웨스턴가의 주욱 늘어선 한국 가구점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 그리 고급스러운 가구점은 아니지만 IKEA 보다는 조금 품질이 좋은 (따라서 가격도 약간 높은) 가구점을 마침 알고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컬버시티 근처에 있는 곳인데.. 그래도 더듬 더듬 기억을 되살려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침대와 식탁등 당장 필요한 몇가지를 골랐는데.. 배달이 다음주 목요일 (5월 8일)에나 된다는 군요. 아.. 여기서 다시 깨달았습니다. 미국은 인내가 필요한 동네라는 사실을요. 모든것이 웬만하면 24시간안에 해결되는 서울과 달리 미국은 배달에만 보통 일주일이 걸립니다. -_- 가구점 직원에게 사정사정해서 겨우 화요일로 당겼습니다. 아니면 다른 곳을 가겠다고 협박을 해도 절대 안된다고 해서 그냥 지고 만 것이지요.

이번에는 전화. AT&T에 전화걸어 집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주문했습니다. 음.. 이것 역시 5월 7일에나 개통이 된다고 하네요.

'셋업전문' 으로 서울에서 급파된 훌륭한 코디네이터가 있어봐야 별로 소용이 없었습니다. 배달에서 지체현상이 생기다보니 결국은 5월 7일에나 그럭저럭 셋업이 될 모양입니다.

그리하야 5월 1일이후 '셋업전담요원'인 저는 별반 할일이 없어 졌습니다. 며칠 잠시 훌쩍 놀다 오니 오늘에서야 호텔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여.. 우선 급한대로 포스트 하나 올립니다.

인터넷 접속되는 그날 부터 며칠 안되겠지만 실시간 블로깅의 숙원을 이어가렵니다.

서울에 계시는 블로그코리아 회원 여러분들, 그리고 제 블로그 찾아주신 모든 분들, 행복한 휴일 오후 보내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음.. 또 "오바"하는 군요.. 서울과 LA의 시차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모양입니다..ㅋㅋ)
Posted by easysun
이제 드뎌 기러기가 되었습니다. 어제 남편이 먼저 LA로 떠났구요.. 저도 내일 잠시 LA에 가서 집 구하고 사람 살수 있는 정도로 세팅해주고 오기 위해서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때 어느 공항에 내렸느냐에 따라서 '고향'이 정해진다구요. 처음 미국에 도착한 곳이 마치 고향처럼 잊혀지지 않는다는 의미일텐데.. 제 경우엔 처음 공항에 내렸던 샌프란시스코 보다는 아무래도 LA가 고향 같습니다. 그 곳에서 4년 가까이 살았으니 눈 감으면 곳곳이 떠오르곤 합니다.

사실 지난 몇주동안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과연 며칠이라도 자리를 비울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였지요. 그래도 오늘 전체적으로 마무리가 잘 되어서 큰 걱정 없이 잠시 다녀올 수 있을 것같습니다.

가게되면 세간살이 세팅하는데 정신이 없겠지만 틈틈이 실시간 블로깅의 묘미를 느끼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2년만에 다시 찾는 LA인데 무엇이 달라졌는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현장의 소리를 전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대로 잘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큰 욕심이겠지만, LA 주변에 거주하시는 블로거들도 많이 있는 것같은데 만약 혹시라도 만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아는 분이 아무도 안계셔서 과감하게 공지를 할수는 없구요..혹시 LA 인근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블로그 댓글로 남겨 주시면 즉석 블로그 번개도 가질수 있겠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저는 LA를 다시 가자니 늙어서 공부하느라 무진 고생을 했던 유학시절이 떠오릅니다. 막상 세월이 지나니 그런 시절도 이제 추억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저를 아시는 분들 가운데 "졸업은 한거야?, 정말?"이라고 다소 억울한 질문을 던지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졸업 사진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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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또다른 고향같은 그곳에 잘 다녀 오겠습니다!


Posted by easysun